공연시간 : 2007년 9월 1일 토요일 오후 3시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출연배우 : 김소현, 원기준 등
몇년 전 국민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대장금이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원래 지난 5월 예술의 전당에서 이 뮤지컬을 선보인 바 있으나, 비싼 관람료만큼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비난이 있어, 많은 부분을 수정하고 보완해서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이번에 세종문화회관에서 다시 공연을 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대장금을 방영하는 동안 미국에서 있었기 때문에 시청하지 못했던 나로서는 좋은 작품을 뮤지컬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게다가 얼마전 큰 인기를 끌었던 주몽의 영포왕자의 원기준이 주연배우로 나온다니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도 꽤 궁금하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뮤지컬 대장금은 대체적으로 재미있었고 훌륭했다. 드라마보단 못하다는 비평들이 있긴 하지만, 그 장편 드라마를 3시간도 안되는 시간내에 축약시키면서,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모든 것을 표현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같은 작품을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다.
뮤지컬 자체만으로 평가했을 때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민정호 역을 맡은 원기준이 드라마 '주몽'에서의 영포왕자 이미지가 남아있어 어쩐지 아직도 '한심한 놈'처럼 보여 몰입도를 조금 감소시키는 면이 없지 않아 있었고, 주인공 장금이 역을 맡았던 김소현이 부르는 노래가 주는 인상이 너무 약하다는 점이다. 장금이가 품었던 열정과 시련 그리고 사랑 등을 절절하게 표현해낸, 보다 깊고 강한 감동을 주는 노래가 없어서 조금 허전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정교하게 꾸며진 무대와 화려한 의상, 그리고 멋진 오케스트라 연주 등은 대공연다운 면모를 확실히 갖추었으며, 역시 무대위에서만이 가능한 것들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중간중간 코믹한 요소를 적절히 배치해 웃음을 주는 것도 좋았고, 한상궁과 최상궁의 갈등구조로 인한 긴장감도 적절한 음악과 어우러져 잘 표현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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