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소변 가리기 훈련 5일째
가장 걱정했던 부분, 즉 지유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진 않을까 했던 고민에서 벗어났다.
어제처럼 무작정 참으려고 하는 것이 많이 없어졌다.
이러다 대변까지 참아버리면 어쩌나 했더니만,
오늘 아침엔 굵직한 대변을 팬티에 싸놓고는 "엄마~ 똥 쌌어!"하고 자랑하듯 말했다. ㅋ
그리고 놀다가 쉬가 마려워 변기까지 혼자 가보려고 하다가
변기 앞에서 왕창 싸버리기도 하고...^^
이거 대소변 훈련에 들어가니 에피소드가 아주 풍성하다.^^
기특한 건 오늘 문화센터 가면서 기저귀 채워서 갔는데,
수업 시작 직전에 "쉬 마려워요~" 하길래 화장실 데려갔더니
낯선 변기에 앉아서도 쉬를 성공시켰다는 점!
물론 처음에는 차가운지 바로 내려오려고 했지만,
괜찮다며 안아주니까 금방 성공시켰다.
그래서 입혀갔던 기저귀 보송보송한 채로 집에 올 수 있었음!
오후에도 한 번 넉넉하게 바지 적시고,
찔끔 아주 약하게 두 벌 정도 더 적시긴 했지만,
오늘은 집에서만 총 4번의 쉬를 성공, 외출해서도 한 번 성공했으니
이 정도면 아주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바지에 쉬한 후 떳떳하게 "엄마~ 팬티에 쉬 했어요!"하면서 확인시켜주고,
소변 묻은 발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춤추고 다녀서
발자국 닦아내느라 진땀 뺀 하루였다.
2. 문화센터 인기 절정의 지유^^
화요일 수업만 가면 지유는 그야말로 인기 폭발이다.
본의 아니게 이 수업시간에는 지유가 유일한 여자아이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무의식적으로도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알아가는 것 같다.
남자아이들끼리는 별로 안그러는데 지유한테는 엄청난 관심을 보인다.
27개월부터 36개월사이의 아이들이 듣는 수업인데,
같은 반 아이들이 집에 가서도 지유 이야기를 자주 한단다.
말썽부리다가도 엄마가 "그런 행동하면 지유가 싫어해."하면 바로 수정하고,
지유가 왜 좋냐고 물어보면 "얼굴이 예뻐서 좋아."라고 대답하기도 한단다.
서준이란 아이는 수업있는 날 아예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며 떼쓰다가도
"지유 보러 가자~"하면 바로 따라 나온다고 한다. ㅋㅋㅋ
지유가 교실에 들어가면 아이들이 하나, 둘 지유 곁으로 다가와
인사도 하고, 괜히 찔러보고, 때리고 도망가기도 한다. (너무 전형적인 표현^^)
남자아이들은 그야말로 순수하게 관심을 표현하는 것인데
아무 것도 모르는 지유는 자꾸 건드리니까 귀찮아한다.
정말 활동량 많은 남자아이들과 한 수업을 듣는데다가,
지유가 개월수가 가장 어리다보니 힘이나 스피드 면에서 많이 밀리고
선생님도 다른 수업과는 달리 다소 터프한 스타일이라
지유가 완전히 적응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봄학기에는 여자아이들도 좀 등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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