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걷고 싶게 만드는 낙엽길에서 포즈 취하는 지유
10월의 마지막 날.
아침에 지유가 잔기침을 하는 것 같아서 일찍부터 소아과로 향했다.
보통때같으면 그냥 넘기겠지만, 요즘은 워낙 조심스런 시기이다보니...
병원에 갔더니 진료 시작하려면 30분이나 남았음에도
대기실에 마스크를 쓴 아이들과 부모들로 가득했다.
거기 있다간 없던 병도 생길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들어
차라리 병원 근처나 산책하면서 순서를 기다리기로 했다.
가을은 정말 아름답구나, 새삼 느끼면서 천천히 걸었다.
여기저기 나뒹구는 낙엽들을 바스락 바스락 밟으면서
언덕 위로도 올라가보고,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
낙엽 밟는 재미에 지유는 신이 났다.
뛰어나니다 넘어지기도 하고,
나뭇가지와 솔방울도 줍고.
눈의 붓기도 가시지 않은 아침시간이지만 지유 기분은 최고다.
아빠랑도 한 장 찍자 했지만 지유 시선은 다른 곳에...
40분간을 느긋하게 산책하다 병원으로 다시 들어가 진료를 받았는데,
약간 목이 간질한 정도라며 약 먹이지 말고
하루 푹 쉬면 될 것 같다고 하여 빈 손으로 왔다.
아침에 그렇게 기분좋게 산책을 했는데
지금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다.
날씨가 참 변화무쌍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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