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브란트 전에 대한 후기를 이제서야 올린다.
게으름탓일 수도 있겠고, 솔직히 제대로 관람을 못한 것이 이유일 수도 있겠다.
아이들 방학도 끝나가니 이쯤되면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란 기대는 큰 착각이었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찾아갔건만 여전히 사람은 바글바글했다.
많은 사람들이 훌륭한 예술작품을 볼 기회를 접한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전시관내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발뒤꿈치를 들어가며, 고개를 기웃거려가며 그림을 봐야한다는 점은 절대 유쾌한 일이 아니다!!!
또 램브란트 전임에도 정작 그의 유화는 딱 한점 뿐이라는 점도 다소 실망스러웠다.
판화의 특성상 여러장 찍어낼 수 있기에 그를 널리 알리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점에서 에칭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판화에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나로서는 수많은 에칭작품들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Willem van AELST(1627-1683), <Roses and Peaches>
게으름탓일 수도 있겠고, 솔직히 제대로 관람을 못한 것이 이유일 수도 있겠다.
아이들 방학도 끝나가니 이쯤되면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란 기대는 큰 착각이었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찾아갔건만 여전히 사람은 바글바글했다.
많은 사람들이 훌륭한 예술작품을 볼 기회를 접한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전시관내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발뒤꿈치를 들어가며, 고개를 기웃거려가며 그림을 봐야한다는 점은 절대 유쾌한 일이 아니다!!!
또 램브란트 전임에도 정작 그의 유화는 딱 한점 뿐이라는 점도 다소 실망스러웠다.
판화의 특성상 여러장 찍어낼 수 있기에 그를 널리 알리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점에서 에칭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판화에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나로서는 수많은 에칭작품들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눈을 사로잡았던 그림이 있었으니 바로 위의 그림이다.
이 그림이 속해있던 테마관은 '헛됨'을 주제로 하고 있었는데, 그 주제에 딱 맞아떨어진다.
붓 하나로 투명한 유리그릇을 표현해 내고, 거울처럼 비춰지는 금속 성분의 쟁반을 저렇게 훌륭하게 그려낼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그 훌륭한 기교보다 더 내 마음을 끌어당긴 점은 그림의 소재로 선택된 아무렇게나 놓여진 꽃들과 상처가 있는 과일들의 모습 그 자체였다.
지금껏 봐온 정물화들은 대부분 잘 다듬어져 화병에 꽂혀있는 꽃들과 예쁜 색감을 자랑하는 싱싱한 과일들이었다. 상한 과일과 시들어가는 꽃들이 정물화의 소재가 되어 묵직한 감동과 깨달음을 줄 수 있다는 건 신선한 깨달음이었다.
한때는 탐날 정도로 어여쁜 색깔을 가졌을 복숭아, 눈부실 정도로 찬란하게 피어올랐을 장미.
그들의 아름다움은 그렇게나 헛되고도 헛된 것이었다.
사실 우리의 인생은 통째로 헛된 것들 투성이다.
그 헛됨을 너무나 잘 알기에 우리는 조금이라도 헛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것 같다.
이 그림이 속해있던 테마관은 '헛됨'을 주제로 하고 있었는데, 그 주제에 딱 맞아떨어진다.
붓 하나로 투명한 유리그릇을 표현해 내고, 거울처럼 비춰지는 금속 성분의 쟁반을 저렇게 훌륭하게 그려낼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그 훌륭한 기교보다 더 내 마음을 끌어당긴 점은 그림의 소재로 선택된 아무렇게나 놓여진 꽃들과 상처가 있는 과일들의 모습 그 자체였다.
지금껏 봐온 정물화들은 대부분 잘 다듬어져 화병에 꽂혀있는 꽃들과 예쁜 색감을 자랑하는 싱싱한 과일들이었다. 상한 과일과 시들어가는 꽃들이 정물화의 소재가 되어 묵직한 감동과 깨달음을 줄 수 있다는 건 신선한 깨달음이었다.
한때는 탐날 정도로 어여쁜 색깔을 가졌을 복숭아, 눈부실 정도로 찬란하게 피어올랐을 장미.
그들의 아름다움은 그렇게나 헛되고도 헛된 것이었다.
사실 우리의 인생은 통째로 헛된 것들 투성이다.
그 헛됨을 너무나 잘 알기에 우리는 조금이라도 헛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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