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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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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윤석화의 <Wit>

2005/02/13 21:42 | Posted by Sophie Kim



오랜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온 윤석화, 그녀의 연극을 보고 왔다.
좌석도 맨 앞줄 정 가운데 VIP석에서 그녀를 적나라하게 보고 왔다^^




장소는 학동 사거리에 위치한 우림 청담 씨어터이다.
구 키네마극장이라 하면 더 익숙하게 들릴 지 모르겠다.
그도 모르겠다면 바로 저 위사진처럼 고릴라가 매달려 있는 빌딩이라 설명하련다.





입구에 고릴라를 가리키는 듯한 손가락 모양의 조각도 특이하다.





대강의 스토리를 설명하자면 이렇다.
John Donne의 시를 사랑하고 형이상학적인 개념에 빠져 지식만을 갈구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고집하던 영문학 교수 Vivian Bearing이 난소암 말기 판정을 받고
드디어 인생의 참 의미와 인간과 우리의 생 그 자체에 대한 따스한 애정을 이해하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대화 중간중간 효과음 형식으로 실제 무대 뒤켠에서
콘트라베이스 연주가 흘러나오는데
마치 악기 자체가 한 배역을 맡아 관객에게 말을 건네는 것처럼
연극 전반에 걸쳐 너무나 잘 어우러진 연주를 들려주었다.

몰입하는 모습의 윤석화와 기타 배우들의 개성있는 연기로
연출자의 의도는 충분히 전달된 듯 했다.
한 때 영문학 교수가 되기를 희망했었던 나였기에 어쩌면 더 관심이 가지 않았었나 싶다.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순수 창작극이 아닌 외국 드라마를 번역한 작품이라서
윤석화가 중간에 직접 John Donne의 시 원문을 낭독할 때 어색한 억양과 발음때문에
시 그 자체와 드라마의 진지성이 약해진 점이었다.
실제 english actress가 직접 낭독한 것과는 아무래도 차이가 있겠지...
그 점만 제외하면 출연자들의 연기와 Drama 그 자체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