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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심리학> 칭찬의 기술

2008/11/25 14:38 | Posted by Sophie Kim

부모의 심리학
카테고리 가정/생활
지은이 이보연 (21세기북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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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비치해두고 짬짬히 읽어보는 책인데, 메모해 두고 싶은 구절이 있어서 올린다. 육아란 것이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프로젝트도 아니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자신과의 싸움을 필요로하는 최고난이도의 과제인지라 이렇게 틈틈히라도 육아에 대한 책을 보려고 애쓴다. 안그러면 나도 한순간에 아기에게 소리나 꽥꽥 지르는 무지한 엄마가 될 수있음을 잘 알기에... ㅋㅋ

특히 아기는 걷고 싶은데 귀찮아서 유모차에 태우는 엄마부분에서 완전 찔렸다.-.-;; 역시나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이 육아요, 두번째로 힘든 것이 육아요, 세번째로 힘든 것도 육아다.


칭찬의 노예가 된 아이들

아동중심 양육에 대한 또 다른 오해는 칭찬을 많이 해주라는 것이다. 아동심리치료 접근법 중 대표적인 것이 '아동중심 놀이치료'인데, 이 치료 접근법에서의 금기사항은 바로 '칭찬'이다.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스스로 성장하고 자아실현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는데,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긍정적 관심의 욕구를 이용해 칭찬으로 아이를 부모 뜻대로 키우려 하면 아이는 자신의 자아실현 욕구를 포기하고 부모에게 칭찬받기 위해서만 애쓰게 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걸음마를 배울 때쯤이면 넘어지고 긁혀도 그것이 자신에게 이로운 행동임을 알고 열심히 연습한다. 이것이 인간이 갖고 있는 '자아실현 경향성'이다. 아이가 엄마와 외출할 때도 아이는 걸음마를 하면서 가고 싶다. 하지만 엄마는 귀찮은 마음에 아이를 업거나 유모차에 태우려 한다. 아이가 싫다고 떼를 부리면 엄마는 야단을 치고 아이가 자신의 욕구를 접고 엄마 말을 따르면 "우리 아기 착하지."하며 칭찬을 해준다. 그런 경험이 반복되면 아이는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하려 하기보다는 부모의 뜻을 따르고 칭찬을 받는 것으로 자신의 좌절된 자아실현을 대신하려 한다. 즉 칭찬을 남용하면 사람은 자신의 욕구를 접고 칭찬받기 위한 행동을 택하여 결국은 욕구를 총족하지 못하게 된다.


평가를 비켜가는 칭찬의 기술

칭찬을 할 때도 기술이 필요하다. 칭찬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잘했다' '착하다'처럼 반대말이 있는 칭찬은 좋지 않다. 평소에 '잘했어' '착해'라는 칭찬을 많이 들으면, 칭찬이 없는 순간, 아이는 자동적으로 '못했구나, 나쁘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아이가 그림을 그린 후 엄마에게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들이대면, "와, 네 스스로도 네 그림이 정말 마음에 드는 것 같구나." 라고 아이의 기분을 헤아려준 후, "엄마는 그림 속의 다람쥐 표정이 정말 재미있다." 혹은 "그림을 보니까 엄마도 바다에 놀러 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라는 식으로 말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결과 중심적인 칭찬보다 과정과 노력에 초점을 둔 칭찬과 격려가 더 좋다.

...

이러한 부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커가면서 점점 타인의 평가에 예민해지게 되는데, 우리 사회가 워낙 결과 지향적이기 때문이다. '잘했다' '착하다'는 칭찬보다 '노력했구나!' '즐거웠구나!' 하는 과정에 대한 관심, 그리고 아이를 존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전하는 것이 아동중심양육법의 중요한 가치이다. 평가를 받고 자란 사람은 타인도 평가하지만, 존중받고 자란 사람은 타인도 존중하게 된다는 것은 자녀교육 불변의 진리이다.


<부모의 심리학>, pp.265-268